한국어를 배우는 중이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매버릭 맥닐리(25·미국)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최근 맥닐리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 레벨 1의 한국어 교재를 공부하고 있다"는 그의 근황을 소개했다.
맥닐리는 이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 방법의 하나가 다른 언어와 문화를 배워 더 많이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휴대 전화에 '듀오링고'라는 언어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고, 한국어 알파벳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한국어 선생님'은 바로 그의 여자 친구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교포 선수 대니엘 강(28)이다.
맥닐리는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기간에 대니엘로부터 한국어 교과서 레벨 1부터 레벨 5까지 책을 선물 받았다"며 "지금은 레벨 1을 공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메이저 대회에서도 한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는 대니엘 강은 맥닐리에게 '오늘의 단어'를 제시하며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를 나온 맥닐리는 2017년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PGA 투어에서는 올해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는 스페인어를 제2외국어로 구사한다. 아버지 스콧 맥닐리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의 공동 창업자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카지노에 취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내 삶 자체가 도박이라 더 위험을 떠안고 싶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맥닐리는 대니엘 강에 대해 "단순히 지식만 늘려주는 것이 아니라 내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