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에 일자리 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올해 말까지 외국인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USA투데이가 22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인 취업 이민 희망자들도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구글ㆍ페이스북 등 외국인 두뇌들을 고용하는 미국의 IT기업들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동결 조치로 실리콘밸리 등 기술직 고숙련 노동자가 주로 받는 H-1B 비자, 계절에 따라 근무를 하는 H-2B 비자, H-1B비자 소지자의 배우자에게 발급되는 H-4 비자, 대기업 근무 외국인을 위한 L-1 비자, 외국인 교환교수나 인턴 등에게 발급되는 J-1 비자 등이 올해 연말까지 발급 중단될 전망이다.

이 같은 행정명령이 조만간 현실화될 경우 이미 비자를 받아 일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영향을 받지 않지만 새로운 비자 취득은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는 이번 취업비자 발급 조치로 최대 52만5000개의 일자리가 외국인 대신 미국인의 몫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트럼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60일간 해외 수속 영주권 발급을 전면 중단하는 행정명령(4월22일 발동) 효력을 올 연말까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인들 영향은
연방 국무부가 최근 공개한 ‘2019 회계연도 비자발급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0월1일부터 2019년 9월30일까지 미국비자를 취득한 한인은 7만6,025명. 이중 가장 많이 취득한 비자는 유학생(F)비자로 2만3806명을 기록했다. 그밖에 교환방문 J비자는 1만4,476명, 주재원 비자(L)는 4158명이다. H-1B 비자 취득 한인은 2883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