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 사망 美 女레이서, 세계 최고기록 공인
기네스북에 '세계서 가장 빠른 속도 여성' 올라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하지만 성취감에 도전"

목숨을 바쳐 일군 세계 여성 최고 속도 기록이 사후 10개월 만에야 빛을 보게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의 유명 여성 자동차 레이서로 지난해 8월 27일 오레곤주 알보르드 사막에서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폭발 참사에 스러진 제시 콤스다. 서른아홉 삶을 허망하게 접었다.

기네스월드레코드측은 당시 경주에서 그녀는 네 바퀴 제트 엔진 자동차를 몰아 시속 522.783마일(시속 약 841.338km)을 기록하며 가장 빠른 속도를 낸 여성으로 기네스 기록에 오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종전 기록은 1976년 같은 사막에서 미국 스턴트우먼 키티 오닐이 세 바퀴 자동차를 몰아 기록한 시속 825.110㎞였다. 당시 그녀는 앞바퀴의 기계적 결함 때문에 차가 폭발하는 바람에 사망했다.

콤스는 지난 2013년 시속 398마일(약 640km)의 기록으로 네 바퀴로 가장 빨리 달린 여성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3년 뒤엔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그녀는 여성들의 레이싱 분야 진출을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해 왔다. 콤스는 2000년대 4년 동안 스파이크 TV의 쇼 익스트림('Xtreme) 4x4'를 공동 진행했고,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녀는 기록을 작성하는 마지막 도전에 나서기 전 인스타그램에 "불꽃이 일어나는 최전선을 향해 곧장 걸어가는 일이 약간 미친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기꺼이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대단한 일들을 성취한다.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말하는데 난 '고마워'라고 대꾸하면 그만이다"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