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물살 가르던 간호조무사의 사진

오토바이 선물

정규직 계약도

남미 볼리비아에서 자전거를 타고 불어난 빗물을 헤치는 한 간호조무사의 사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코로나19 사태 속에 의료진 희생과 봉사의 상징이 됐다.
사진 속의 주인공은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의 한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마리 루스 살라사르(28)다. 며칠 전 찍힌 사진 속에서 살라사르는 하얀 유니폼을 입고 마스크를 한 채 바퀴가 반 이상 잠긴 물에서 페달을 밟고 있었다. 그녀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며 12시간 이상 교대 근무를 한 후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힘겹게 물살을 가르던 그녀의 모습을 본 이웃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고, 사진은 잔잔한 감동을 주며 금세 확산했다.
아르헨티나에 망명 중인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까지 이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하며 코로나19와 싸우는 그녀의 희생에 감사를 표했다. 한 오토바이 회사는 자전거로 통근하는 그녀를 위해 오토바이 한 대를 기증했다.
또 계약직의 박봉으로 격무를 이어가는 살라사르를 위해 볼리비아 보건부는 정규직 계약을 약속했다. 살라사르는 CNN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례가 코로나19와 싸우는 동료 의료인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