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서 팔린 가짜 약, 알고보니 곰팡이 사기일당 체포

아프리카 가나에서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가짜 약’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보건 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영국 BBC의 탐사보도 취재진에 따르면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한 남성은 코로나19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가짜 약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 남성은 TV인터부에서 평범해 보이는 음료수병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담은 뒤, 자신의 ‘의술’로 직접 만든 코로나19 치료제라고 주장하고 생방송중 문의가 가능한 자신의 전화번호까지 남기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3병에 1000세디(한화 약 21만 원)를 요구했다.

그와 일행은 “우리 부모님과 자녀들까지 이 약을 먹고 효과가 없었다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후 가나 당국이 문제의 가짜 약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약에서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식품의약국은 곧바로 가짜 약 판매를 중단하도록 했으며 사기꾼 일당의 약 제조 현장에서는 300여 병의 가짜 코로나 치료제가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