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금시간에 파티한 아들 신고한 시장에 '모범적' 찬사

콜롬비아

콜롬비아의 한 소도시 시장이 코로나19 격리령을 위반한 아들을 직접 경찰서로 데려간 행동으로 찬사를 받았다.

콜롬비아 후안데아코스타의 시장인 카를로스 이긴스 비야누에바는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우리 시의 경찰 책임자로서 규정을 위반한 아들과 조카, 친한 친구를 경찰서로 데리고 갔다"고 전했다. 시장은 "우리 가족은 누구보다 먼저 (코로나19) 조치를 준수해야 한다"며 "술 몇 잔을 즐기기 위해 시민들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 등에 따르면 시장의 아들과 조카 등이 야외에서 술을 마시며 파티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최근 공개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진 통행금지령은 물론 주말 일시 금주령도 위반한 것이었다.

뒤늦게 영상을 전달받은 이긴스 시장은 곧바로 경찰과 보건당국 관계자를 대동하고 아들을 찾아간 후 아들을 직접 태워 경찰서로 데려간 것이다. 그의 아들 등은 규정 위반으로 사회봉사 명령 등을 받게 된다.

한편 시민들은 가족의 잘못을 쉬쉬하거나 감싸지 않은 시장의 단호한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