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숙객 아닌데 무단 사용" 경찰 부른 호텔 직원 해고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들불처럼 번진 미국에서 흑인이라는 이유로 호텔 투숙객이 아니라는 의심을 받고 경찰에 신고까지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해프닝은 지난 주말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리엄스턴에서 운영하는 햄프턴 인에 숙박한 아니타 윌리엄스 라이트라는 여성이 당한 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두 아이와 함께 숙소에 딸린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던 그녀에게 호텔 직원이 다가와 투숙객이 맞는지 확인하려했다.

그러자 라이트는 직원에게 다른 손님에게는 투숙 여부를 묻지 않고 자신에게만 이러는 이유를 묻자 '당신 같은 사람들이 항상 수영장을 무단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며 "나 같은 사람은 누구지?"라고 반문했다.

그후 그녀가 직원의 질문에 일체의 묵비권 행사를 하자 '무단 침입'을 이유로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녀가 이 모텔에 방 2개를 예약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관련 햄프턴 바이 힐튼 글로벌 총괄 간부는 성명을 내고 "해당 직원을 해고했으며 라이트와 그의 가족에게 사과하고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