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즉석밥등도 아마존몰서 인기 5월 한국 농식품 수출 전년 대비 31% 쑥

뉴스진단


코로나19 美 비대면·비접촉 소비 확산 효과

간편 조리 컵·봉지·볶음면 등 면류가 1~4위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한국 농식품 중 ‘라면’이 단연 인기품목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aT 미주지역본부를 통해 조사한 ‘미국 온라인 유망 한국 농식품 현황’에 따르면 아마존몰 실제 이용자들의 평점과 리뷰를 기준으로 뽑은 K-Food Top20 안에는 라면·우동 등 면류가 8개로 가장 많았으며 소스·양념류는 6개, 음료·스낵류 등 4개, HMR(가정간편식)은 2개 순이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볶음면, 컵면, 봉지면 등 다양한 종류의 라면제품은 ‘맛과 편리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서 4위를 휩쓸었고, 고추장도 3개 제품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고추장은 다양한 요리로 활용가능하다는 점에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즉석밥, 즉석국 등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HMR제품도 상위 20개 품목에 포함되어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의 변화가 이번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크로거 관계자는 “최근 한국 라면이 간식 개념에서 식사 대용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소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에는 집 안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서 농심 라면을 조리해먹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해 기준 2억5300만달러 매출을 미국에서 올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미국 수출액 250억원 중 ‘불닭’ 브랜드 제품이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즉석밥(CJ푸드 햇반·11위)·즉석국(CJ푸드 사골곰탕·20위) 등의 가정간편식(HMR)과 커피믹스(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6위), 김(대천맛김의 올리브녹차김·9위) 등 가정 등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 20위 안에 들었다. 고추장도 3개 제품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고추장은 다양한 요리로 활용가능하다는 점에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라면 등의 인기 덕분에 한국 농식품의 5월 말 기준 대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라면은 37% 증가한 2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 비대면·비접촉 소비가 크게 확산되면서 지난 5월 미국의 온라인 식품 매출은 전월 대비 24.5%가 증가한 6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