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내 카드한도 월10만불 원상복구 요구에

“코로나로 돈 바닥” 울상…그나마 줄인게 5만불

미국의 유명 배우 로버트 드니로(76)가 코로나19 사태로 돈이 바닥났다고 주장하면서 별거 중인 아내의 신용카드 사용 한도를 월 10만달러에서 절반인 5만달러로 줄였다.

미 연예매체에 따르면 드니로는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인 아내 그레이스 하이타워(64)가 카드 한도 원상 복구를 요구하는 소송을 내자 살림살이가 쪼들린다면서 법원에 선처를 호소했다.

당초 드니로는 하이타워와 두 자녀가 쓸 생활비 명목으로 하이타워에게 크레딧 카드를 지급하면서 월 사용액을 10만달러로 설정했다. 하지만, 드니로는 지난 3월부터 재정이 어려워졌다면서 이를 5만달러로 낮춰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으며 법원이 받아들였다.

드니로 측 변호사는 드니로가 지분을 가진 고급 레스토랑 체인 ‘노부’와 ‘그리니치 호텔’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아 재정에 타격을 입었다며 매년 1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한 혼전 계약을 지킬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별거 아내 하이타워측은 “그의 연수입은 3천만달러 이상”이라며 “코로나19를 핑계로 아내에게 줄 돈을 일방적으로 삭감했다”고 반박했다.

한 차례 별거했다가 2004년 재결합한 드니로와 하이타워는 2018년부터 다시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