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미국의 집중 견제를 뚫기 위해 인재 영입을 강조하는 가운데, 영입인재에게 최고 3억4천만원의 연봉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5일 현지매체 창장(長江)일보에 따르면 화웨이는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나서 최고급 인재를 영입해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천재소년'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화웨이는 이력서 선별과 필기시험에 이어 런 회장 면접을 포함한 5차례 면접을 거쳐 인재를 선발한다.

화웨이는 이들에게 총 3개 등급의 연봉제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데, 최고 연봉은 201만 위안(약 3억4천377만원)에 이른다는 게 창장일보 설명이다.

최고연봉을 받는 인재는 4명 뿐이며, 이 중 3명은 후베이성 우한(武漢)에 소재한 화중과기대학 학부나 대학원 출신이다.

화중과기대 컴퓨터학 전공 박사인 장지(張霽·27)는 올해 5월 말 화웨이에 입사해 상하이(上海) 연구소에 근무 중이다.

또 그의 대학원 1년 선배인 쭤펑페이(左鵬飛), 화중과기대학 소프트웨어학과 졸업 후 중국과학원대학에서 박사를 딴 중자오(鐘釗), 저장대학 졸업 후 홍콩과기대학에서 로봇 분야 박사학위를 딴 친퉁(秦通) 등이 화웨이가 선정한 천재소년이라는 것이다.

앞서 런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미국의 압박에 맞선 돌파책의 하나로 천재소년 등 젊고 창의적인 인재의 영입을 강조했다.

런 회장은 지난해 20~30명, 올해 200~300명의 천재소년을 영입할 계획이라면서 "이들이 '미꾸라지'처럼 우리 조직에 파고들어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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