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 ‘모더나’ 1회 투여분 32~37불 책정, 최소 2회 접종해야

뉴스분석

‘화이저’ 백신 19.50불 보다 비싼 편

“대량 구매자엔 훨씬 낮은 가격 적용”

세계서 임상 3상 돌입 회사 몇 안돼

아직 백신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개발 제약회사들이 저마다가격을 책정하고 매출 셈법으로 분주하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백신 1회 투여분에 32∼37달러의 가격을 책정하겠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항체가 충분히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모더나 백신의 실제 가격은 64∼74달러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수백만개 정도의 '소량' 주문에 적용되는 가격으로, 대량 구매자에게는 더 낮은 가격을 매기는 쪽으로 협상 중이라고 CNBC뉴스 등이 전했다.

모더나의 백신 가격은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1회 투여분 19.50달러)보다 비싼 것이다.

그러나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는 백신 가격을 "시장가치보다 훨씬 싸게" 책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셀 CEO는 "우리는 지불 능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백신을 접할 수 있도록 세계 각국 정부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또 여러 국가와 백신 공급계약 논의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31일 현재 벌써 4억달러의 보증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2분기 실적을 보면 모더나 매출은 6천640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보다 5배 급증했다.

한편 모더나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백신 ‘mRNA-1273’의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 임상 3상은 대규모 인원을 상대로 예비 약물의 안전성을 검토하는 마지막 시험 단계다.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한 제약사는 채 5개가 안 된다.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정한 접근권 보장을 위한 글로벌 백신 공급 메커니즘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참여한 상태. 코백스에서 공급 백신을 선정하면 한국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