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10일 미국 백악관 청원 사이트에 문재인 대통령 관련 청원이 오른 데 대해 "한국 극우세력들의 청원이 틀림없다"며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에 칼을 겨눈 21세기판 이완용"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에서는 '미국에 중국 바이러스를 밀수해 퍼뜨리고 한미 안보를 위협하는 문재인을 체포·기소하라'는 청원이 올라 가장 많은 85만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청원인은 자신을 '태극기국민평의회 김일선 교수'라고 소개했다.

송 의원은 이를 두고 "청원 사유의 황당함은 제쳐두고, 엄연히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미국의 대통령에게 구속기소 해 달라고 읍소하는 작태에 황망하기 이를 데가 없다"며 "이 정도면 매국(賣國)을 넘어 노예근성이라 부를 만하다"라고 말했다.

또 "한미동맹을 넘어 한미합방으로 대한민국 주권을 미국에 갖다 바치려는 미친 영혼이 아니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작태"라며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더러운 매국매족의 DNA와 피가 이들에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언급했다.

rbqls12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