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지침 어기고 미용실 간 펠로시 논란에

'노 마스크' 방문 영상 공개

"협박 쏟아져서 문닫을 처지"

6일간 9천명 31만불 물밀듯


민주당의 리더이자 연방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미용실을 이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를 폭로한 미용실 주인에게 격려 차원의 기부금이 쏟아지고 있다.

8일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온라인 기부 계정인 '고 펀드 미'(GoFundMe)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미용실 'e살롱'의 주인인 에리카 키어스에게 지난 6일 동안 31만9천 달러의 기부금이 몰렸다.

기부 계정은 키어스의 친구가 개설한 것으로, 그는 키어스를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라고 소개하고, 논란이 불거진 뒤 키어스와 그의 가족이 협박과 폭력에 시달리느라 미용실 문을 닫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할 처지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지금까지 기부에는 9천여명이 동참해 목표 금액인 30만 달러를 이미 채웠다.

키어스는 계정에 띄운 편지에서 "우리 모두를 미국인으로 묶어주는 보편적인 것들이 정치나 이념보다 훨씬 의미 있고 오래 지속된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기부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미용실에는 지난달 31일 펠로시 하원의장이 찾아와 머리를 감고 드라이를 했는데, 당국의 방역 지침에 따라 영업이 중단된 와중인 데다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로 돌아다녔던 장면이 지난 1일 공개돼 빈축을 샀다. 펠로시 의장은 미용실 측이 파놓은 "함정"이었다고 주장했으나 비난 여론을 잠재우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