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막하 초박빙…‘족집게’도 엇갈린다

뉴스이슈/D-49 美 대선 판세

여론조사기관들은 대부분이 “바이든 승리” 예측

선거 전문가 “362명 선거인단 확보 트럼프 재선”

미국 대선이 5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론조사기관과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초부터 미국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서갔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들은 여전히 바이든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는 ‘현직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13일 정치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에 따르면 현재 지지율을 합산할 경우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212명, 트럼프 대통령은 11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 과반으로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 270명 고지에 바이든 후보는 58명, 트럼프 대통령은 155명을 남겨둔 셈이다.

여론조사 기관 파이브서티에잇도 ‘바이든 329명,’ ‘트럼프가 209명’ 확보를 점쳤다.

그러나 대선 ‘족집게’로 불리는 미 정치 전문가들의 예측은 갈렸다.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부터 8번에 걸쳐 대선 결과를 맞힌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교수는 바이든 후보의 손을 들었다. 레이 페어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도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등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한 예측 모델을 가동한 결과 “트럼프 35.2%, 바이든 64.8%의 득표율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예측 모델은 지난 18차례 대선에서 2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승자를 맞혔다.

반면 헬무트 노포스 뉴욕 스토니브룩대 교수는 한국의 문화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 확률이 91%”라고 정반대 예측을 내놓았다. 노포스 교수는 “양대 정당 예비경선 결과를 토대로 분석하는 ‘프라이머리 모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36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공화당 관계자는 “구조적으로 트럼프는 현직이고 그의 메시지는 바위처럼 단단하다. 트럼프에게는 강렬함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대선 D-50인 이날 주별 판세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경합 주는 최대 16곳에 달할 정도로 선거는 접전 양상으로 들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