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4일 "지금은 재정적자 줄이기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재정 상태에 대해 걱정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의회가 재정적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진정을 위한 추가 경기 부양을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의회와의 추가 부양안 협상을 주도하는 므누신 장관은 "연준이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고 정상으로 돌아가던 때가 있었다. 그런 조치 덕분에 연준이 대차대조표 규모를 늘릴 여지가 많이 생겼다는 게 좋은 소식"이라며 경기 부양을 위한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므누신 장관의 이런 발언은 최근 고용지표와 주택경기 개선을 근거로 추가 지출에 반대하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에 비해 훨씬 작은 규모의 추가 부양안을 요구하고 있는데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이마저도 강하게 반대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회계연도 중 첫 11개월 동안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벌써 3조달러를 돌파할 정도로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게 반대 근거다.

또 므누신 장관은 중국의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미 기업 오라클의 기술 제휴 방안과 관련, "미국에 본사를 두고 2만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틱톡 글로벌'을 설립한다는 약속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미 정부가 이번 주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