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예배 정착 현금·수표 줄고 카드 결제 대세, 관련 결제업체 '주가 급등' 대박

[뉴스포커스]

'푸시페이 홀딩즈' 美 1만여개 교회에 서비스
한인 교계도 우편, 계좌 이체 사용 부쩍 늘어
"대면 예배 전환해도 온라인 헌금 정착될 것"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 대면 예배가 중단되고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되면서, 이를 통해 온라인 기부금 결제 지원 업체의 주가가 급등하는 등 반짝 특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온라인 기부금 결제 플랫폼 회사인 '푸시페이 홀딩스'(Pushpay Holdings)가 코로나19 발발 기간 동안 온라인 페이먼트로 옮겨간 미국 교회들로 인해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시페이 홀딩스는 현금없는 기부를 용이하게 하고 실시간 스트리밍 설교를 가능하게 해주는 온라인 플랫폼 회사로 올해 S&P/NZX 50 지수 구성 종목 중 97%나 급등해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푸시페이 홀딩스는 현재 미국 교회에 초점을 맞추고 1만500개 이상 교회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수익모델은 월 회비 및 거래당 수수료이다.

또한, 이 회사는 만약 적어도 매주 평균 200명이 참석하는 교회들의 50% 이상을 회원으로 만들 수 있다면, 2020년 회계년도 1억3000만 달러 연수입에서 10억 달러 수준의 연수입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밝혔다.

RBC 캐피탈 마켓츠는 지난 6일 한 보고서에서, 푸시페이 홀딩스는 교회들로 하여금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고 성도들을더 높은 참여로 인도하고 기부금 총량을 고양시키는 플랫폼으로 코로나19의 수혜자가 됐다"고 분석했다.

Giving USA 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종교 기관에 기부된 금액이 1281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대부분의 교회들이 셧다운 됨에 따라, 디지탈 페이먼트의 사용을 강화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트렌드는 비록 '온라인 교회 피로도'에 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영구적인 방법의 헌금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가주 한인교회에서도 대면 예배가 오랫동안 제한을 받다보니 자연스레 온라인으로 헌금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LA온누리교회의 이정엽 담임목사는 은행간 송금을 지원해주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 프로그램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현재 우리 교회는 우편으로 보내오는 헌금이 40%, 온라인 헌금이 40%, 그리고 직접 교회로 헌금을 가져오시는 성도가 20%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충현선교교회의 민종기 담임목사는 코로나19가 교회 헌금 방식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다 준 것으로 진단했다.

민 목사는 "기부금 결제 지원 업체를 이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온라인 예배 이후 교회 주거래은행을 통한 계좌 이체 등을 통해 헌금을 보낼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민 목사는 "교회 잡지, 성찬세트, 마스크, 영상 교보재들을 준비해 놓고 교인들이 교회를 방문할때 자연스레 헌금을 드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며 "우편 및 직접 교회에 와서 하는 헌금 비율이 50%, 은행계좌를 통해 하는 헌금 비율이 50%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비율이 반반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