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도 이런 재앙이 없다. 미증유의 전염병 코로나19가 채 잡히기도 전에 한쪽에선 대형 산불이, 또다른 한쪽에선 '괴물' 허리케인이 덮쳤다. 코로나 감염 확산에 불안감을 떨칠 여유 조차 주지 않은 천재지변의 습격에 미국의 상처는 점점 더 깊어만 간다. 15일 오리건주 피닉스의 한 주택단지가 화마가 휩쓸고 간 뒤 잿더미로 변해 있다.(왼쪽사진)한국 면적의 5분의 1 이상을 태운 산불로 현재까지 36명이 숨졌다. 오른쪽 사진은 미 남동부에 상륙한 허리케인 '샐리'로 물바다가 된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비치 인근 주차장에서 두 남성이 아예 물놀이로 불안감을 떨치고 있는 모습.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