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하비 사막서 '공상 과학영화 방불'군사훈련…"미래 전쟁'의 모습 예고

뉴스분석

美 역대 최대 첨단기술 실험 중 하나
"총, 대포 싸움아닌 테이터 전쟁될 것"

미래의 전쟁은 어떻게 변할까?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서 펼쳐진 미군 군사훈련에 로봇 개들이 대거 참여, 공상 과학영화의 한 장면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미 공군의 최근 보도자료에 따르면 C-130 수송기 편으로 가상의 적 비행장으로 공수된 로봇 개들은 4개의 다리로 빠른 속도로 수송기 안의 미 병사들에게 가해질 수 있는 위협들을 정찰했다. CNN은 이번 군사훈련은 미래의 전쟁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미군의 역대 최대 첨단기술 실험 중 하나인 이번 훈련에 참여한 로봇 개들은 미군의 첨단전투관리시스템(ABMS)의 일부일 뿐이다. 인공지능(AI)과 신속한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인근 미군에 대한 위협과, 미사일이나 다른 수단으로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윌 로퍼 공군 조달·기술·병참담당 차관보는 향후 전장에서 병사들은 엄청난 정보들을 평가해야 할 것이며, 효과적으로 싸우기 위해서는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데이터 통합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퍼는 "제트 연료나 위성 못지 않게 중요한 필수 전투 자원으로서 데이터를 평가하는 것이 차세대 전쟁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8월31일부터 9월3일까지 실시된 이번 ABMS 훈련에는 해안경비대를 포함해 미군의 모든 분과들이 참여했다. 또 수십개의 산업별 팀이 전국 30개 지점을 활용해 훈련에 참여했다.

'악마의 침입자'(데블 레이더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공군 제621차 비상대응단의 리 보스턴 병장은 "로봇 개들은 항공기 안의 우리들에게 그 지역을 시각적으로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 로봇 개들을 제작한 필라델피아의 고스트 로보틱스는 '비전 60 UGV' 또는 '자율 무인 지상차량'으로 불리는 이 로봇 개들은 일련의 센서와 라디오를 탑제, 어떤 지형이나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으다고 말했다.

복잡성을 줄이고 내구성과 민첩성, 인내력을 극대화시킨 이러한 로봇들은 미래 미군 '킬 체인'(적의 공격 징후를 감지해 선제타격하는 작전)의 중요한 구성요소가 될 것이라고 공군 보도자료는 밝혔다.

존 레이먼드 미 우주사령관은 "정보화 시대에 맞춰 우리의 전사와 전투 지휘부는 인터넷 속도에 맞춰 싸워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