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커뮤티니 시정 요구에 주류 정치인은 약속을 지켰다"

뉴스진단

새로운 위치에 더 높게 제작 설치
"민·관 협조 현안 해결 좋은 사례"

LA한인사회에 대표적인 상징물들 가운데 하나인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 인터체인지'(이하 표지판)가 오랜 기간 동안의 '낙서'(graffiti) 및 '밴달리즘'(vandalism)<본지 8월7일·9월1일자 1면 기사 참조>으로부터 최종적인 '안식'을 되찾았다. 훼손하기 쉬운 기존의 위치에서 좀 더 안전한 장소로 표지판이 옮겨졌고 표지판 높이도 더 높게 다시 만들어 낙서 등을 어렵게한 것이다.

LA한인상공회의소의 이창엽 이사장은 "이번 주 초 마리아 일레나 듀라조 캘리포니아주 상원 24지구 상원실에 확인해본 결과, 지난 달 안창호 선생의 표지판에 대한 낙서 및 밴달리즘 방지를 위한 조치를 약속한 대로 이행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으로 진입하는 기존 10번 웨스트 방향 갓길에 세워졌던 표지판을 바로 옆길인 110번 프리웨이 갓길로 옮겨 새로 설치한 것이다. 간이 철조망이 쳐있고 표지판을 높게 만들어 전보다는 낙서하기가 힘들어졌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가주고속도로순찰대에도 통보가 이뤄져 향후 이 지역 순찰 강화로 인해 향후 밴달리즘 사건을 방지하게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이사장은 "가주 교통국이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한인사회와의 약속을 지킨 것은 향후 발전적인 관계를 이어나가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표지판 낙서 문제 시정에 앞장선 LA총영사관의 황인상 부총영사은 "총영사관으로서는 대한민국과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인물에 대한 물리적인 훼손에 대해서 시정을 요구하고 바로잡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황 부총영사는 "스포츠서울·코리아타운 데일리 등 언론을 통해 표지판 낙서 소식을 접하고 한인 인사를 통해 주류 사회 정치인에게 사정을 알려 결국 조속히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커뮤니티의 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2004년 6월 11일 처음 세워진 이 표지판은 그동안 10여차례 훼손과 지우기를 반복해오면서 커뮤니티 현안 문제로 떠오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