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인선 대충돌 예고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후임 대법관 지명과 상원 인준 표결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펠로시 의장은 만약 백악관과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이 올 대선 이후 레임덕 기간 대법관 인준을 밀어붙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탄핵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선택권(option)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탄핵을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여당이 후임 대법관 지명·인준을 강행할 경우 탄핵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 역대 대법관 인준에 걸린 시간은 평균 71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후임을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 절차에 나설 경우 한 달 반밖에 남지 않은 선거일 이후에 인준 처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선거가 끝나도 백악관 주인과 상원 다수당이 바뀔 수도 있는 내년 초까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해당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의미인 셈이다.

한편 이런 가운데 공화당 상원의원 2명이 대선 전 인준 표결 반대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공화당에 표 단속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