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테러용 독성 물질 '리친'
우편물 사전 조사 걸러, "캐나다서 발송 수사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하는 우편물에 독극물 '리친(ricin)'이 담겨 있어 미 경호 당국이 발칵 뒤집혔다.

19일 CNN 방송에 따르면 이번 주 초 우편물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내졌다. 하지만 검사 결과 내용물에는 독성 물질인 리친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정부는 백악관으로 향하는 우편물은 모두 사전 검사를 진행한 뒤 이송하고 있다.

미 수사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 패키지가 캐나다에서 왔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당국은 "캐나다 수사 당국은 미국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해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 역시 수사에 나섰다. 현지 정부 관리들은 앞서 텍사스에서도 비슷한 우편물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리친은
피마자에서 추출한 물질로 독성이 매우 강해 주로 테러에 악용돼 왔다. 리친은 파우더나 스프레이 등의 형태로도 만들 수 있다. 인체에 흡입될 경우 구역질, 위장 출혈, 간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각할 경우 호흡 곤란으로 사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