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거함' 레알 마드리드의 한국계 스페인인 축구선수 마빈 박(20)이 성인 1군 무대에 깜짝 데뷔했다.
마빈은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아노에타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0-2021시즌 라리가 원정 경기에서 후반 25분 호드리구와 교체 투입됐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마빈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마빈은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나고 자랐으며 6살 때부터 지역 유소년팀에 몸담았고 9살부터 12살까지는 잉글랜드 트랜미어 로버스에서 배우기도 했다.
열 여섯살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그는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에서 팀 우승에 한몫했다.
마빈은 지난해 1월 스페인 19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