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국장 발표 "4월까지 3억500만명분 확보…인구 90% 여전히 취약"

뉴스진단

FDA "아무리 급해도 불안한 백신 허가 안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늦어도 내년 7월까진 미국민 모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23일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에 출석, 코로나19 백신 개발·수급 전망에 대해 "내년 3월 말이나 4월까지 백신 약 7억개, 3억5000만명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민 전체가 접종을 끝내는 건 4~6월, 어쩌면 7월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작년 기준으로 미국의 전체 인구는 3억2820만명 정도다. 즉, 내년 4월은 돼야 미국민 모두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 확보가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레드필드는 "항체검사 연구 결과를 볼 때 미국민의 약 90%가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하다"고도 말했다.

현재 미국 내에선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의 제약업체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최종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들 업체는 백신 후보물질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확인될 경우 곧바로 규제당국의 사용승인을 거쳐 출시할 수 있도록 이미 생산에도 돌입한 상태.

이와 관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회의에서 "11월엔 5000만회, 12월 말까진 1억회 접종분의 백신이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4월까진 총 7.억회 접종분의 백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스티븐 한 국장은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의 개발·출시가 정치적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우린 정치가 아닌 과학을 지침으로 따른다"면서 "FDA는 우리 가족들에 접종하기에 불안할 것 같은 백신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회 접종' 백신
최종 임상 돌입
美'존슨앤드존'사

미국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J&J)이 23일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마지막 임상(3상)에 들어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하는 백신은 통상 2회 접종이 요구되는 타사 코로나 백신들과 달리 1차례만 접종하는 것이 특징이다. 3상 시험 대상 인원은 6만명으로 올 연말이나 내년 초께 마지막 임상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