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중부에서 18일 군부대를 덮친 산사태로 매몰된 장병 22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국은 전날 오전 1시(현지시간)께 베트남 중부 꽝찌성 산악지대인 흐응호아현 군부대 뒷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매몰된 장병 22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흐응호아현에서는 지난 17일 저녁에도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한 채가 매몰되는 바람에 일가족 6명이 목숨을 잃었다.

베트남 중부 지방에서는 이달 초부터 태풍 등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져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1일 밤에는 트어티엔후에성의 수력발전 댐 건설 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건물을 덮치는 사고로 직원 17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5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또 군인 11명 등 구조대원 13명이 이들을 구조하러 나섰다가 다른 산사태로 목숨을 잃는 등 이달에만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9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30명이 실종됐다.

이와 함께 주택 12만채 이상이 침수됐고, 곳곳에서 도로와 학교 등이 홍수 피해를 봤다.

현지 기상 당국은 오는 21일까지 이 지역에 최고 6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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