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무함마드 풍자 만평 보여준 교사
프랑스
범인 체첸 출신 난민 18세 청년


프랑스 파리의 북부 교외에서 16일 수업 시간 중 이슬람 예지자 무함마드의 캐리커처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을 벌인 역사 교사가 목이 잘려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체첸 출신 난민 18세 청년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30km 떨어진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 학교 인근 거리에서 중학교 역사 교사인 사뮤엘 프티(47)가 참수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달아나던 용의자가 흉기를 내려놓으라는 명령에 불응하고 저항하자 발포, 용의자는 살해 현장 인근에서 숨졌다.

용의자는 사건 현장에서 "신은 가장 위대하다"라는 뜻을 지닌 쿠란 구절을 외쳤다

통신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5명이 추가로 구금되면서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사람은 용의자의 조부모와 2명의 형제 등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가운데는 피살된 교사가 다니던 학교의 학부모도 포함됐다.

프티는 이달 초 12∼14세 학생들과 언론의 자유에 관해 수업하면서 이슬람교 창시자인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줬으며 몇몇 학부모가 이같은 수업방식에 불만을 표현했고, 한 가족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