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새 감염환자 50만명 증가, 곧 하루 10만명 될 것”

뉴스포커스

‘가을철 재확산’ 본격화 40개주서 증가세

병실 수용능력도 한계점, “끝이 안보인다”

사망자 22만명 ‘훌쩍’…“내년 2월 50만명”


미국에서 코로나19의 가을철 재확산이 본격화하면서 1주일 만에 신규 감염자가 50만명이나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 기준 최근 1주일간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50만명을 넘어서며 새 기록을 달성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누적 감염자는 900만명을 넘어 1천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태다.

NYT는 "이 기록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빠르게 퍼지고 있는지를 반영한다"며 "미국에서 초기에 50만명의 신규 환자가 집계되는 데는 거의 석 달이 걸렸던 것과 크게 비교된다"고 전했다.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도 약 7만3천명으로, 처음으로 7만명 선을 넘겼다. 2주 전과 견줘 무려 40% 증가한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현재 22만명을 넘은 사망자수가 내년 2월엔 50만명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새로운 기록은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일리노이주를 포함해 20개 주에서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테네시·위스콘신·오클라호마주 등 3곳에선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가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점을 찍었다. 27일에도 오클라호마·와이오밍주에서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켄터키주에서는 하루 신규 환자가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기준으로 40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감소한 곳은 미주리주 1곳뿐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 확대로 신규 환자가 급증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 평균 신규 환자는 1주일 전보다 21%나 늘었지만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검사는 6.6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제 막 가을·겨울철 재확산의 문턱에 들어섰을 뿐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아시시 자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학원 학장은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명으로 늘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학 의학교수는 "이대로 간다면 (신규 환자 상승) 곡선이 반대로 내려가기 시작할 때쯤에는 50만명이 숨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자가 늘자 병원 사정도 점점 긴박해지고 있다. 각 주마다 넘쳐나는 환자들을 수용할 병실이 부족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