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뚫고 적군 저격수 제압중상 군견

아프가니스탄

4살 난 英 특수군 소속 폭발물 탐지견

아프가니스탄에서 적군 저격수를 제압해 자신의 부대원들을 살린 영국 군견이 동물에게 주는 최고 무공훈장을 받아 화제다.

최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특수군 소속 폭발물 탐지견인 '쿠노'는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됐다. 작전에 나선 쿠노와 부대원은 알카에다의 십자포화에 걸려 한 건물에 은신한 채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퍼부어지는 총알과 수류탄 세례속에서 살아남기 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이때 상관의 명령을 받은 쿠노는 지체 없이 뛰쳐나갔다. 쿠노는 빗발치는 총알을 뚫고 저격수를 향해 달려간 쿠노는 수발의 총탄을 맞고도 저격수의 팔을 물고 늘어지며 제압에 나섰다.

부대원들은 적들이 당황하는 틈을 타 일제 반격에 나서 상황을 되돌릴 수 있었다. 양쪽 뒷발 모두 총상을 입은 쿠노는 결국 의족 보조장치를 차게 되고 현역에서 명예 예편했다.

쿠노는 벨기에 세파드 마리노이즈견종으로 올해 만 4살이다.

영국 동물보호단체 PDSA는 23일 쿠노의 용맹함과 희생정신을 기려 그를 올해 '디킨 메달' 수상견으로 선정했다. 디킨 메달은 동물에게 수여되는 영국 최고 무공훈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