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서 이동 중인데 비상문 열고 '탈출’

미국 뉴욕 라과르디아 공항에서 21일 출발해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부부 승객 2명이 탈출용 슬라이드를 작동시켜 항공기가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델타항공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자 승객 2명이 자리에 앉기를 거부하면서 소동을 부리다 비상 탈출용 문을 강제로 개방해 비행기를 빠져나왔다.

빈 좌석이 많았던 이 여객기에서 여러 번 좌석을 옮겨가며 소동을 일으킨 이들은 승무원이 착석을 명령했으나 이를 무시한 채 비상 슬라이드를 작동시켰다. 그리고는 이륙 전 슬라이드를 통해 비행기를 빠져나갔다. 두 사람의 소동에 여객기는 출발지점으로 돌아왔고 승객들은 몇 시간 후 대체 항공편을 통해 애틀랜타로 이동해야 했다.

이들 부부는 공항에서 곧장 체포됐으며 이들의 반려견 한 마리도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이들에게 얼마의 벌금이 부과됐는지 등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