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의자와 피해자 서로 모르는 사이…무차별 총격 사건"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크리스마스 다음 날 미국 일리노이주 록퍼드에서 발생한 볼링장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은 특수부대 소속 현역 군인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육군 특수부대 소속 현역 군인 듀크 웹(37)이 3건의 살인과 1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웹은 26일 오후 7시께 볼링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73세, 69세, 65세 남성 3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상자인 10대 소년과 소녀는 각각 얼굴과 어깨에 총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62세 남성은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그는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에 있는 제7 특전단 소속으로, 사건 당일 휴가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직후 현장에서 웹을 붙잡은 록퍼드 경찰은 웹과 피해자들이 서로 모르는 사이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피의자 사이에 어떠한 만남이나 관계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완전히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웹이 왜 플로리다에서 90마일(약 144㎞)가량 떨어진 록퍼드에 있었는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수부대 관계자는 "비극적인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며 "사망자, 부상자,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j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