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 흰 소띠 해…세종대왕·오바마 소띠

알고갑시다

성실·근면 대명사, 풍요의 상징
뚝심있고 부지런한 리더 수두룩

이제 2020년도 단 3일 남았다. 코로나19 때문에 그야말로 '잃어버린 1년'이었다. 그렇다고 다가오는 새해까지 절망으로 시작할 순 없다.

2021년은 무슨 해일까. 신축년(辛丑年)이다. 소띠 해를 뜻한다. 특히 신성한 기운을 지녔다는 흰 소의 해다. 전통적으로 흰 소는 신성한 기운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신성한 기운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소멸시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신축년의 의미를 더 깊게 만든다.

징인 소는 특히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농경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져왔으며 우리 민족은 소를 단순한 가축의 의미를 뛰어넘어 마치 한 식구처럼 생각해 왔다. 성실과 근면, 끈기의 대명사이자 풍요의 상징. 큰 덩치 때문에 우직하고 순박하다는 칭찬을 많이 듣는다. 그래서 뚝심 있고 부지런한 리더들이 많다. '황소걸음'이란 말처럼 느리게 걸어도 끈기 있고 꾸준히 노력하여 성공을 일군 지도자들이 많다는 얘기다. 반대로 '황소고집'이란 말이 있듯이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자기 페이스로 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아 설득하기 힘든 성격이기도 하다.

소띠 해에 태어난 인물들 중에는 세종대왕(1397년)을 비롯해 원효대사(617년), 최치원(857년), 고려말기 충신 정몽주(1337년), 독립운동가 김좌진(1889년) 장군 등이 있다.

외국 지도자들 중에도 소띠가 많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1961년 소띠생. 37대 대통령인 리처드 닉슨과 38대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1913년 소띠 동갑내기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1세(1769년)도 소띠 해에 태어났고, 독재의 표상 아돌프 히틀러(1889년)도 소띠 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