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대 소년 사망

미국 버지니아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류탄이 폭발해 10대 소년이 숨졌다. 뉴욕타임스 1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버지니아주 브런즈윅 카운티의 한 청소년이 수류탄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연방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은 버지니아주 애빙던의 한 주택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0대 소년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소년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ATF는 성명에서 "벼룩시장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류탄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년은 지난해 6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로트의 한 골동품가게에서 수류탄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ATF는 팔려나간 수류탄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현금 거래가 흔한 골동품가게 특성 때문에 파악에는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같은 수류탄이 얼마나 더 팔려나간 것인지, 또 누가 구입했는지 알 길이 없어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골동품 업자는 "판매한 수류탄은 1개뿐"이라며 본인 역시 수류탄이 폭발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지 전문가는 "폭발한 수류탄은 내부에 남아있는 화약 때문에 아마 눈에 띄게 무거웠을 것"이라며 "전시 기념품으로 보관하던 수류탄을 내다 파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