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발탁, 중동·러시아 전문 외교관 출신

윌리엄 번스 전 국무부 부장관(64·사진)이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발탁됐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번스를 CIA 국장으로 지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1일 성명을 통해 "그가 새 CIA 국장이 되면 미국인들은 마음 편히 푹 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번스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부터 국무부에서 활동한 베테랑 외교관이다.

번스는 러시아와 중동 문제 전문가로 통한다. 한 관계자는 CNN에 "바이든 당선인이 번스를 지명한 것은 그의 오랜 외교관 경력과 '포스트 트럼프 시대'에 정보기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 산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정부 당시 이란 핵협상 과정에서 비밀 대화를 주도했던 번스가 차기 정부의 대이란 협상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