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100만건 육박…5개월만에 최대

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실직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봉쇄 조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1월 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6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넷째주 이후 가장 많다. 증가폭(18만1,000건)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3월 말 이후 가장 컸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가 포함된 연말연초 3주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 4주 만에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시장 전망치(80만건)를 크게 뛰었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4,000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거센데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봉쇄 조치가 재도입되면서 해고가 늘어난 여파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말 의회를 통과한 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이 중소기업과 실직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