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그늘에 가려있다. 2021년도 쉽지않은 한 해가 예상된다. 한인 사회도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손놓고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누군가는 코로나19 때문에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나서줘야 한다. 타운 곳곳에서 각 분야별로 한인 사회의 코로나 극복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단체, 기관을 찾아 '코로나 도전 2021'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코로나 도전 2021'/ 경제분야
LA한인상공회의소 강일한 회장


'올림픽경찰서 폐쇄 추진' 저지 성공 수훈갑
"타운상권 범죄 타겟 위험 중대사 해결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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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백신 접종' 지원 한국어 서비스 검토
"단합으로 극복, 2021 희망의 끈 놓지 말아야"

지난 해 7월1일 임기를 시작한 제44대 LA한인상공회의소 강일한 회장. 새해 벽두부터 큰 일을 해냈다. 지난해 말 한인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LAPD의 '올림픽경찰서 폐쇄 추진'을 없던 일로 만드는데 1등 공신의 역할을 해낸 것이다. "다른 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 때문에 가능했다"며 겸손해 하면서도 "자칫 한인 상권이 범죄의 타겟이 될 뻔한 중대 사안을 해결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만연한 시점에 상의 회장을 맡은 그는 나머지 임기 목표도 '코로나 극복'에 맞춰져 있다. 봉쇄령의 장기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인 상권을 되살리고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상의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는 각오다.

강 회장은 지난해부터 지속해온 '코로나 극복 생필품 나누기', '한인타운 상권살리기 캠페인' 등을 펼쳐가면서 한인 업주들이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가지 도움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2개월 동안 최대한 많은 한인들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보건당국과의 조율과정을 통해 준비가 되는 대로 백신접종 관련 웹사이트 등 한국어 서비스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은 한인 상권 활성화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자체 펀드를 조성, 한인 요식업체를 필두로 필요한 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1월말까지 신청을 받아 2월 중순경 30여 명에게 1인당 1000달러의 장학금을 제공할 예정이라는 그는 "이 모든 일이 코로나를 함께 극복해나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올림픽경찰서 폐쇄 저지를 통해 한인 사회가 똘똘 뭉쳐 대응한다면 무슨 문제이건 극복할 수 있다는 참 교훈을 얻었다"며 "2021년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코로나를 극복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글ㆍ사진 조한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