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전 전설의 금화 경매, 수집가들 '주목'

약 800년전 영국 헨리 3세 왕 시대에 만들어진 희귀 금화가 경매에 나와 수집가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국에서 유통된 최초의 동전 중 하나인 이 금화는 1216∼1272년에 재위한 헨리 3세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정확한 주조 시기는 1257년이다.

전문가들은 이 금화가 최소 70만 파운드(11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헨리 3세 때 금화의 당시 가치는 20펜스, 현재 가치로 치면 60파운드(약 9만원) 정도다. 현재 가치로 단순 비교하자면 무려 1만 2200배 높은 가치를 가진 셈이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동일한 금화는 단 7개뿐이며, 나머지는 런던의 대영박물관 등 여러 박물관 및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금화는 미국의 한 개인 수집가가 25년 동안 보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800년이나 지난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무엇보다도 희소가치가 높고 영국 화폐 역사에서도 가장 전설적인 동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