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m 빅토리아 폭포서 아찔한 '인증샷' 논란

최대 낙차가 108m나 되는 남아프리카 빅토리아폭포 꼭대기에 아슬아슬하게 엎드려 '인증샷'을 찍은 여성에게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20일 SNS에 빅토리아폭포 데빌스 풀(Devil's Pool) 방문 사진을 올린 에메리스 로즈(25·여)에게 네티즌들의 댓글 세례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남부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 잠베지강 중류에 위치한 빅토리아폭포는 세계 3대 폭포로 꼽히는 곳이다. 폭은 1676m에 이른다. 데빌스 풀은 이 폭포 꼭대기에 있는 천연 수영장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출신의 로즈는 지난해 말 휴가를 맞아 데빌스 풀을 찾았다. 그가 올린 영상과 사진에는 물이 세차게 흘러내리는 폭포에 엎드려 아슬아슬하게 절벽 아래로 손을 뻗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로즈의 글엔 '좋아요' 4만2700개, 댓글 2600여개가 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목숨을 소중하게 여기라" "다른 청년들에게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로즈에게 훈수를 뒀다. 비난이 이어지자 로즈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무서운 행동이 아니었다"며 "모두 안전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폭포의 가장자리에 엎드려 해방감을 느꼈고 짜릿했다"며 "처음에는 비난 댓글에 신경이 쓰였지만, 여행 중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 괜찮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제로 데빌스 풀이 위험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수위가 낮아지는 8월 말~1월 초 이곳의 수심은 겨우 몇㎝에 불과하다고 또 폭포 끝 암석이 보호벽 역할을 해 사람이 물에 휩쓸리지 않도록 해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