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까지 똑같다 "구분 불가능"
가짜 기승, 의료진 등 안전 위협
밀매 조직 암약 1000만장 압수
미국에서 가짜 N95 마스크가 유통되면서 코로나19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의 안전도 위협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N95 마스크는 바이러스 차단력이 강해 미국에서 주로 의료진이나 코로나19 업무에 투입된 공무원이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AP통신은 10일 가짜 N95 마스크에는 3M 상표까지 찍혀 정품과 구분하기 어렵게 돼 있다고 보도했다. 가짜 마스크는 적어도 5개 주의 병원과 의료 시설, 정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통·보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AP통신은 코로나19 사태가 1년을 넘기면서 마스크가 부족한 병원이나 개인을 상대로 이러한 가짜 마스크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계에서 N95 마스크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3M사는 지난해에만 20억 장을 공급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물량이 부족해졌고, 이로 인해 가짜 업체들이 다수 등장했다. 이에 따라 3M은 홈페이지에 포장 상태나 로고 등으로 알 수 있는 가짜 상품 구분법까지 올려놨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토안보부와 국경 수비대, 식품의약국(FDA), 연방수사국(FBI) 요원 등과 협력해 가짜 상품 적발에 나섰고, 수백 명을 검거했다. 그동안 1천250회 넘게 수색을 벌였고, 가짜 3M 마스크만 1000만 개를 압수했다.
한편 N95 마스크는 한인타운 등 일반 업소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