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바이든, 암투병 97세 공화당 밥 돌 병문안

시선집중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암 투병 중인 밥 돌(97) 전 공화당 상원의원을 병문안했다.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인 두 정치인의 정파를 초월한 우정에 미국의 시선이 집중됐다.

CNN 등 주요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토요일인 이날 돌 전 상원의원이 거주하고 있는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단지를 찾아갔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문은 당초 백악관 대통령 공식 일정에 없던 것으로 갑자기 이뤄졌다. 밥 돌 전 의원은 지난 18일 폐암 4기를 선고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를 알게 된 바이든 대통령이 그를 찾아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성삼위일체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그(돌 전 의원)는 잘하고 있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밥 돌 전 의원은 소속 정당이 다르지만 상원에서 24년간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밥 돌 전 의원은 공화당으로 서로 대립하는 진영에 몸담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밝히는데 주저함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