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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기상대 "연중 비 가장 많이 내리는 2월말까지 비 올 확률 거의 없어"
겨울시즌 강우량 기대에 훨씬 못미쳐…올 평균 14.93인치 되려면 '기적'
'라니냐' 현상으로 남가주 건조 징후 이어져 "올해 내내 산불 시즌 걱정"


LA다운타운의 경우 일반적으로 2월은 연중 가장 비가 많이 오는 달이다. 보통 3.8인치의 강우량을 보이는데, 올해는 이 수치에 턱없이 모자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현재 LA에 내린 강우량은 4.39인치로, 이 시점까지 정상적으로 올 경우 예상되는 9.71인치의 절반 가량에도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2월달에 이어 비가 많이 오는 1월 달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기대했던 강우량은 3.12인치였는데 2.44인치만 내렸다.

이러한 진행으로 볼때, 2월 말까지 예년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강우량이 예상된다.

지난 해 LA의 1월과 2월에도 건조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3월 및 4월에 예년 수준과 비슷한 양의 비를 뿌렸다.당시 남가주에서의 3월과 4월의 비는 기적과도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그런 기적은 '라니냐'(태평양 적도 부근 중부와 동부의 수온이 낮아지면서 세계 여러 곳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 현상이 유지되는 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기후학자 빌 패저트 박사는 "우리는 이미 비가 가장 많이 오는 겨울 시즌에 비가 없이 지나고 있다"며 "올해 평균 강우량인 14.93 인치에 이르기 위해서는 기적이 아닌 메가급 기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면 미국의 남부 지역에는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가 발생하고 북부 지역에는 더 차갑고 비가오는 조건이 형성된다.

패저트 박사는 올 겨울은 많은 기상예측가들의 예측과 다르지 않았다며, "이것은 전형적인 라니냐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라니뇨 현상 이외에도, 서부 해안가를 따라 머물고 있는 여름철의 고기압 또한, 남가주를 계속해서 건조한 겨울로 유지시키고 있는데, 이로 인해 태풍의 진로가 차단되고 비가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국립기상대는 이러한 현상들로 인해, 2월말까지는 비가 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예측했다.

현재까지 LA는 평균 강우량의 45%만 내렸고, 샌디에고는 44% 이하, 리버사이드 38%, 어바인 37%, 팜데일 32% 등을 기록했다.

LA는 2월과 1월에 이어, 3월(평균 2.43인치)이 그 다음으로 비가 많이 오는 달인데, 만약 3월달까지 이러한 건조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LA는 깊은 가뭄의 수렁으로 빠져들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바로 올해 내내 산불 시즌이 될 수 있다는 심각한 암시이기도하다.

패저트 박사는 "이러한 평균 이하의 비가 오는 해가 지속된다는 것은 매우 불길한 징조"라며 "이로 인해 서부 지역에는 어머어마한 가뭄과 지난 해와 같은 전례없는 산불 시즌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