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웅 쿠오모 뉴욕주지사 '미투' 추락
전 보좌관 강제 키스이어 비서 성희롱 폭로

"당신은 괴물, 물러나"
민주당도 사퇴 요구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63·사진)가 연이은 ;미투' 폭로로 곤경에 처했다. 최근 쿠모오의 전직 보좌관이 쿠오모가 강제로 키스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이번엔 전직 비서가 쿠오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힌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 쿠오모 주지사의 전직 비서 샬럿 베넷(25)이 뉴욕이 코로나19로 한창 위기를 겪고 있던 지난해 봄 쿠오모 주지사가 나이 든 남자와 관계를 한 적이 있는지 질문하는 등 그로부터 추파성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베넷은 2019년 쿠오모 집행부에 합류해 지난해 11월까지 비서와 보건정책 고문 등을 지냈다

그녀에 따르면 작년 6월 5일 주의회 의사당 주지사 사무실에 단둘이 있을 때 쿠오모가 관계를 맺는 데 상대편 나이가 문제 되는지를 묻고 "나는 22살 이상으론 누구나 괜찮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배넷은 그로부터 한 번에 한 사람과만 관계를 맺는지, 나이든 남성과 성관계를 해본 적 있는지 등을 질문받은 적 있다고도 했다.

이에대해 쿠오모는 자신은 그녀의 멘토로서 행동했으며 추파를 던진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만 배넷에게 사적 질문을 던진 것은 부인하지 않았다.

NYT는 쿠오모 주지사가 이번 문제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며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오모의 잇딴 미투 폭로가 나오자 쿠오모가 소속된 민주당 내부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

민주당의 알레샌드라 비아지 뉴욕 주상원의원은 쿠오모에 대해 "당신은 괴물이고, 지금은 물러날 시간"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