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 "아직 계획 없는 걸로 알아…집에서 쉴 것"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다음 날인 5일 두문불출하며 향후 진로를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당분간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칩거하면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지인들이 전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전날 대검찰청을 떠난 뒤 특별한 일정 없이 집에서 휴식 중이다. 휴식을 위한 여행 계획도 없다는 전언이다. 사퇴 후 측근들과도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한 지인은 "당분간 전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측근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당연히 쉬고 계실 것으로 생각하고 연락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전날 사퇴 입장문에서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를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정치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대해서도 '퇴임 후 1년간' 검사·판사의 공직선거 출마를 제한하는 이른바 '윤석열 출마 제한법' 추진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기도 했다.

측근과 지인들도 윤 전 총장이 당분간 집에서 쉬면서 앞으로 모종의 '역할'을 고민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아직 긴밀히 소통하는 정치권 인사가 뚜렷하게 없다는 점에서 당장 정계 활동이 가시화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 측근은 "특별히 정치 쪽이랑 어떻게 하겠다 이런 것은 전혀 들은 것이 없다"고 전했다. 다른 지인은 "아마 당분간은 쉬시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당장 주변의 조언을 듣기보다는 먼저 본인의 생각을 정리한 뒤에 외부 활동을 시작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한 측근은 "윤 전 총장이 누구를 만나서 얘기를 듣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누구를 만나러 다니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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