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디파짓해 현금화된 체크 400불, 1년후 또 빠져나가?

뉴스포커스

은행 안가고 셀폰, 인터넷 은행업무 부작용 빈발
예상치 않은 시스템 오류로 한인들도 잦은 피해
비밀번호 변경 등 수시로 계좌 출입금 관리 필요

코로나19가 1년 넘게 장가화되면서 은행에 가지않고 셀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온라인 뱅킹'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따른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뷰티서플라이 가게를 운영하는 강모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1년전 직원에게 급여로 지급했던 400달러 짜리 체크가 최근 또 다시 디파짓돼 은행 계좌에서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에 강씨는 "집에서 어카운트를 확인해보니 1년전 분명히 빠져나간 400달러가 또 계좌에서 캐시아웃된 사실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곧바로 거래 은행으로 달려가 확인한 결과, 1년전 이 체크를 받은 직원이 착각하고 다시 모바일로 디파짓을 한 것. 결국 직원에게 연락해 400달러를 받아내긴 했지만 강씨는 계좌를 확인하지 않았으면 그대로 날릴뻔 했다며 어떻게 같은 체크가 두번 디파짓될 수 있느냐며 분개했다. 이에대해 은행측은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난다며 고객들이 주의하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씨는 "앞으로 온라인 뱅킹은 꼼꼼히 살펴봐야겠다"고 말했다. .#LA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여모씨의 경우는 자기 자신이 깜빡하고 동일 체크를 두 번 예금한 걸로 인해 이래저래 손해를 본 사례다. 여씨는 "주류 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데, 또 다른 주류 은행 체크를 받아 입금을 한 후 차량 안에서 어느 날 체크를 발견했고 무심코 다시 입금을 한 적이 있었다"며 "바로 내 거래은행에서 경고 메세지가 떠서 살펴보니 이미 입금된 체크라는 것을 알게 됐고 부랴부랴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체크가 입금이 안돼야 하는 게 정상아니냐며 온라인 뱅킹의 맹점을 지적했다.

#신용 카드 사용료를 온라인 뱅킹을 통해 낼 때도 예외가 아니다. 몇 개월전 새 신용카드를 만든 유모씨는 "지난 주말 카드 사용료 지급 기한일이 다가와 부랴 부랴 온라인 뱅킹을 이용해 입금했다"며 "며칠 후 이메일을 통해 지급일이 지났다는 통지가 왔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주 거래은행과 신용카드 발급 은행에 각각 연락해 알아봤는데, 두 군데 다 기록이 없었다"며 "간신히 신용카드 발급 은행에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연체료 지불없이 신용카드 사용료를 지불하고 문제를 일단락지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뱅킹과 관련해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들도 인터넷 모바일 뱅킹이 일반화되면서 이에 따른 다양한 문제점들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체크 이중 입금 등을 걸러낼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나 간혹 예상치않은 실수가 나올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온라인, 모바일 뱅킹 당시, 마지막 제출(submit) 버튼을 눌렀는데도 전산상의 문제로 제대로 뱅킹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고, 제출을 해 놓고서도 잘 이해를 하지 못해 다시 뒤로 가서 또 다시 제출을 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이중으로 금액을 지급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반드시 확인 번호(confrimation number)를 받아놓거나 자신의 이메일로 관련 정보가 보내졌는지를 확인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밖에도 비밀번호 해킹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웹브라우저 및 바이러스 프로그램들을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계자들은 "대부분 문제 발생시 전담 부서가 해결해준다"면서도 "고객 스스로가 매일 또는 적어도 1주일 기준으로 계좌 내역을 수시로 확인해 문제가 있다면 바로 바로 해결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