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타운 서점가 때아닌 활기, 재택근무 등 '집콕' 늘어나면서 한인들 독서 열풍

생·각·뉴·스

일부 책방 지난 1년새 온라인 주문 3배 이상↑
20~30대 젊은 층 '새로운 독자' 증가 신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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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코로나 팬데믹 가장 잘한 일중 하나"
美 주류사회 독서시간 주 3.5시간→6시간으로

코로나19가 타운 내 서점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이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팬데믹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때아닌 '독서 열풍' 이 불고있는 것이다.

한인타운에 있는 LA 반디북서점은 지난 1년여동안 온라인 및 전화 주문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디북 서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를 최소화 하기 위해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타운 내 또다른 서점인 세종문고 역시 코로나19 이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직접 찾아오는 손님은 물론 전화 주문도 늘었다.

세종문고 관계자는 "코로나의 영향인지 가장 많이 서점에 드나들던 50~60대 장년층의 발길이 뜸해지고 20~30대 젊은 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책을 자주 읽던 사람들의 독서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책읽기를 처음 시작하는 '새로운 독자'들도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각자의 이유로 서점을 찾은 독자들의 이야기도 가지각색이다. 이모씨(27)는 "집에서 스마트폰만 보는게 지겨워서 평소 안읽던 책을 읽기로 결심한 것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내가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라고 했다. 김모씨(34)는 "집에만 있으니 할일이 너무 없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코로나 스트레스가 어느정도 해소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집에서 게임만 하는 무기력한 일상이 지겹다고 찾아오는 젊은이들이 있는가 하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혹시 서점이 문을 닫지 않았는지 궁금해서 조심스레 전화를 걸어오는 노인들도 있다. 세종문고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고통스럽긴 하지만 그나마 책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책을 사러오는 젊은이들을 보며 괜히 대견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미국 주류사회도 독서 붐은 마찬가지다.

최근가디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성인 평균 독서량이 두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4 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독서 시간은 주당 약 3.5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었다. 응답자의 52%는 '여유 시간이 생겨서', '51%는 재미있어서', 35% 는 '독서를 통해 팬데믹에서 벗어나는 기분이 들어서'라고 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LA타임스는 온라인 소매 업체 사이에서 인쇄 도서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사이트 ABA의 책 판매율은 250% 늘었고지난 2월 론칭한 Bookshop.org는 매출이 400% 급증했다.

이북(Ebook)과 오디오 북을 판매하는 라쿠텐 코보의 마이클 탬블린 대표는 "팬데믹 이후로 온라인 도서 매출은 할러데이 시즌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 시대 인기 서적은.
한인들과 미 주류사회의 인기 서적은 차이가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주류사회 독자들의 최대 관심 책자는 뭐니뭐니해도 범죄와 스릴러다. 반면 한인 서점의 경우 젊은층은 자기개발서적, 장년층은 주식 관련 서적을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