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상대로 공 21개 던져 1이닝 2피안타 1실점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거에 도전하는 왼손 투수 양현종(33엸사진)이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홈런을 맞았다.
양현종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2로 앞선 8회초 팀의 5번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은 1이닝 동안 공 21개를 던져 홈런 1개 등 안타 2개를 맞고 1점을 줬다.
양현종은 첫 타자인 우타자 셸던 노이시를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후속 오마르 에스테베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금세 투아웃을 엮었다. 그러나 우타자 D.J. 피터스에게 볼 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복판에 몰린 밋밋한 변화구를 던졌다가 좌측 펜스 너머 잔디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홈런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왼손 타자인 제임스 아웃먼에게 몸쪽에 꽉 찬 스트라이크를 던졌지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다음 타자 엘리엇 소토의 타구는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가 될뻔했으나 유격수 요니 에르난데스가 전력 질주로 걷어내 양현종을 위기에서 구했다.
8이닝 경기로 치러진 이 경기가 텍사스의 4-3 승리로 끝나면서 양현종은 쑥스러운 세이브를 수확했다.
텍사스 선발 투수 후보인 마이크 폴티네비치와 한국계 데인 더닝은 나란히 2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조던 라일스도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카일 코디(2이닝 2실점)와 양현종은 다저스에 점수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