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중 하나인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이 브라질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이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됐다.

WP는 이번 연구로 화이자 백신을 지속해서 접종하는 것이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일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화이자와 그 파트너인 바이오엔테크 과학자들이 수행한 것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급확산하는 상황에서 화이자 백신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진행됐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난 3일 화이자 백신 1억 회분과 벨기에 얀센 백신 3천800만 회분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지난달 말 화이자 백신의 등록을 승인했다.

브라질에서는 그동안 중국 시노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나 공식적인 등록은 화이자 백신이 처음이다.

반면 화이자 백신은 남아공에서 발현한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작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이 보도했다.

더힐은 지난해 말에 등장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집단 면역을 달성하려는 세계적인 임무를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원들은 B.1.351로 불리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기존 백신들이 효과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 어떤 백신과 관계없이 효과가 상당히 낮았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은 기존 코로나19와 비교했을 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10.3배 효과가 낮았고, 모더나 백신 역시 12.4배 효과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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