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리 가발 밑 금·현금 밀수…경찰 눈썰미에 적발

두바이에서 사들인 4억 원 상당의 금과 현금을 정수리 가발 밑에 숨겨 인도로 밀수하려던 남성 두 명이 눈썰미 좋은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23일 사우스웨스트뉴스서비스(SWNS)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도 첸나이 국제공항을 순찰하던 경찰은 두바이에서 입국한 두 남성을 붙잡아 검문했다. 이들의 헤어스타일이 수상했기 때문이다.

확인 결과 두 남성은 정수리 가발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가발 밑에서 접착제가 덕지덕지 묻은 검정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무게가 1kg에 달하는 이 봉지에는 698g의 금과 현금이 들어있었다.

금과 돈을 숨길 곳이 여의치 않았던 이들이 정수리만 깎아 만든 홈에 물품을 부착한 뒤 부분 가발로 은폐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후 두 남성이 착용하고 있던 속옷과 양말에서도 추가로 금과 현금을 발견했으며, 내시경 결과 이들의 장기에서도 금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공항 세관원에 의하면 이들이 밀수하려던 금과 외화의 가치는 총 38만2943달러, 한화로 약 4억3000만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