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많은 도둑의 한심한 최후

마침 집주인은 경찰관

도둑질을 하러 들어간 집에서 잠드는 바람에 경찰에 붙잡힌 태국 남성의 어처구니없는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침 그 집의 주인은 경찰관이었다.

28일 인디언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태국 북부 펫차분주의 아시트 킨 쿤수드(22·남)는 한 가정집을 범행 장소로 점찍은 뒤 집주인이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

새벽 2시경 집 안으로 잠입한 쿤수드는 귀중품을 찾다가 갑작스레 졸음이 쏟아졌다. 잠을 쫓으려 빈방에 들어가 에어컨을 틀고 찬바람도 맞아봤지만 몰려오는 피로를 떨쳐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쿤수드는 빈 침대에 몸을 뉘어 잠깐 눈을 붙이기로 했다.

한편 이른 아침 서늘한 기운에 잠에서 깬 집주인 지암 프라세트는 지금은 쓰지 않는 딸의 방에서 에어컨 찬바람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방안으로 들어가 보니 침대 위엔 온몸에 이불을 덮은 채 세상 모르고 깊이 잠든 도둑이 누워 있었다.

프라세트가 고함을 지르자 쿤수드는 화들짝 놀랐지만 아직 잠이 덜 깬 듯, 두리번거리고 머리를 긁으며 한동안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잠이 덜 깬 쿤수드는 비몽사몽한 상태로 경찰관인 프라세트에 의해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