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고삐가 풀렸다. 백신 접종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코로나19의 두려움에서 해방된 듯 마스크도 벗어재낀채 너도나도 거리로, 해변으로 뛰쳐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된다는 경고에도 아랑곳 없다. 미국 마이애미 비치엔 봄방학을 맞아 휴향객이 몰려들면서 그야말로 장사진을 이뤘다.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나 '그러거나 말거나'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프랑스는신규확진자가 하루에 3만~4만명씩 쏟아지고 있는 와중에 공원과 강변 곳곳에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최고 기온이 26도까지 오른 날씨도 한 몫 거들었다. 올해 초 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해 전면 봉쇄에 들어갔던 영국은 이젠 봄 날씨를 즐기며 3차 유행으로 전전긍긍하는 유럽을 바다 건너 불구경하듯 보고 있다. 봉쇄를 계속하고 백신 접종에 전력투구한 효과로 하루 최대 7만명에 육박했던 신규 확진자 숫자가 4천명까지 내려왔다. 가을 재확산 경고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