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정하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네티즌들의 추모 물결이 계속되고 있다.

천정하는 지난 27일 자택에서 5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평소 저혈압을 앓고 있었으며, 사인은 저혈압과 심부전증에 의한 심정지로 추정된다. 고인은 평소 저혈압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28일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연예계 동료들은 물론 많은 누리꾼들이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편히 쉬길” 등의 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1969년생인 천정하는 홍익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0년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해 연극 무대와 드라마 등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왔다. 2002년에는 포항바다국제연극제에서 여자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같은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

천정하는 최근까지도 JTBC 드라마 ‘괴물’과 ‘마우스’ 등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29년차 배우인 고인은 누구보다 열정적인 배우였다. 고인이 올해 직접 작성한 자신의 프로필에는 “29년 정도 연극에 몸담아 온 연기자입니다. 역할에 상관없이 어떤 배역이든 소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일본어JLPT1급 자격증, 피아노, 우쿠렐레, 아코디언, 사투리, 춤 등을 자신의 특기로 올렸다.

꾸준한 활동으로 주목받았던 천정하지만 생활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마스크가 안 팔리니 마스크 스트랩을 팔아볼까? 생노동이긴 하지만”이라는 글과 함께 직접 만든 마스크 스트랩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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