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그늘 벗어나기 위한 멜린다의 지난한 여정 ‘이혼’

멜린다 게이츠의 이혼은 억만장자 남편 빌 게이츠의 그림자를 벗어나기 위한 지난한 여정이었다고 4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컴퓨터 공학도이자 여성 인권 운동가인 멜린다는 2019년 발간한 저서 ‘누구도 멈출 수 없다(The Moment of Lift)’에서 부부가 함께 운영 중인 세계 자선 사업 기관 ‘빌&멜린다 재단’ 연례 레터 작성을 두고 의견 차로 다퉜던 일화를 언급했다.

이 저서는 멜린다가 세계 빈곤 퇴치의 핵심이 가족계획에서 시작된다며 피임약의 중요성을 역설한 책이다.

결국 멜린다가 피임에 대해 따로 저술하기로 빌과 합의했고, 이듬해 두 사람은 연례 레터 주제 3가지 중 멜린다가 ‘가난한 사람들의 진보를 가로막는다’라는 주제를 맡고, 빌이 나머지 2개를 저술한 뒤 2015년 레터에 최종 서명했다고 한다.

멜린다는 당시 상황에 대해 “빌은 몇 년간 재단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했고, 왜 변화해야 하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부끄럽고 사적인 얘기지만, 그는 평등해지는 법을 배워야 했고 나는 한 걸음 올라가 동등해지는 법을 배워야 했다”고 털어놨다.

역대 명사들 이혼 위자료 규모 재조명
‘아마존’ 베이조스 383억불 1위

이혼을 발표한 빌 게이츠 부부의 재산 분할에 관심이 몰리면서 역대 명사들의 이혼에 따른 위자료 규모가 재조명되고 있다.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1300억달러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닷컴 CEO, 버나드 아놀드 루이비통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로 재산이 많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큰 재산 분할 규모는 제프 베이조스가 남겼다. 부인 맥켄지와 이혼할 당시 그는 383억달러(약 43조원)를 분할하며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를 넘겼다.

분할 규모 2위는 1999년 이혼한 프랑스계 미국인 사업가이자 미술상인 알렉 와일덴슈타인이 그의 아내인 조셀린 와일덴슈타인이다.